인간실격

제목 : 인간실격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왜하필 인간실격일까?

책 제목에서부터 부정적인 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주인공은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남들에게 한 없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산다. 

이유는 자신처럼 유복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겉모습을 인위적으로 꾸미고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조차 꺼려한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조차 걱정거리가 되기 싫어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덕분에 자신의 여자에빠져, 약물중독에 빠지고, 혼자서는 할 수 있는것 자체가 없다.

비록 만화를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있긴하지만 이마저도 약에 의지하며 약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못한다.

자신의 내면에 쌓인 부정적 쓰레기들을 여자와 약, 자살시도를 통해서 분출한다.

한마디로 스스로 자신을 나락으로 계속해서 들어간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참 무겁고 찝찝하다.

작가에 대해서 찾아보니 작가 스스로의 일대기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의 다크한 섬세함은 어색한 부분없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작가도 자살을 하며 인생을 마감했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의도하는 바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와 기승전결이 확실하지 않아도 충분히 몰입감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배경이 후쿠시마 원폭이후에 나온 작품이라 일본 자체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