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회색인간

훌라숑 2019. 7. 14. 17:57

저자 : 김동식

제목 : 회색인간

 

이 책은 작가가 공포게시판에서 올린 단편 소설들을 가지고 엮어낸 책으로

작가가 10여년간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해오면서 떠올린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책을 추천받았는데 읽으면서 생각보다 술술읽히고 짧지만 강렬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특히나 책의 메인 타이틀인 회색인간, 디지털고려장, 돈독오른 예언가, 흐르는 물이되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회색인간 - 지하세계 인간들이 지상위의 인간들을 납치하여 지하세계의 도시를 건설할 것을 요구한다.

지상에 있던 인간들은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거부하지만 강력한 지하세계의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납치된 인간들은 하염없이 지하 땅굴을 파 지하세계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아무 희망도없고, 살아갈 이유도 없었다. 서로 의지할 힘도, 먹을 음식도 없고, 급기야 회색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난다. 노래를 부르는 여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할 소설가, 화가에게 이곳의 민낯을 밝혀줄것을 부탁하고, 자신들의 음식을 양보해준다.

희망이 사라졌던 곳에서 다시 희망이 피어난다.

 

디지털고려장 - 나이를 먹은 노인들을 부양하기 힘든 세대들이 노인들의 뇌를 스캔하여 가상의 공간으로 보내준다.

말그대로 부양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갖다 버리는 행위이다. 정부에서의 지원과함께 노인들에게 뇌스캔을 통하여 가족들과 행복한 기억을 심어준다는 뜻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방치임 샘이다.

 

돈독오른예언가 - 사람들의 사고를 미리 예견하는 예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사고를 예견하고 인명을 살리는 댓가로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한다.

하지만 인명피해를 줄여주는것은 고맙지만 당연시 생각하게 되고 점차 예언가에게 지불하는 돈을 아까워한다.

결국에는 다른 나라로 예언가를 데려가는 일이생기고 그때가서야 사람들은 후회한다.

 

무인도의 부자노인 - 무인도에 사람들이 표류되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구조를 바랬지만 지연되자 희망을 잃었고, 

힘이 없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공유하는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그 중 한 노인이 자신이 부자라며 나에게 도움을 주면 구조되었을때 많은 돈을 준다한다. 사람들을 그 노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가상의 화폐를 서로 주고 받는다. 그리하여 가상의 화폐로 서로 댓가를 지불하고, 노동력을 사는 등 생활하여 결국 구조된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그 노인이 부자라는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지지만 아무도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의 욕심, 이기심 등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와 합리화를 통하여 이기심을 발휘한다.

물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상당히 씁쓸한 느낌이 든다.

또한 사회의 이면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회의 정당성 이면에 여러 그룹간의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남들에게 비난과 책임을 돌리고, 욕심을 채우는부분이 

현실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어렵지 않지만 흥미롭고 꽤 생각할 부분이 있는 책이었다.